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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품은 미래에셋…美 로빈후드처럼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중앙일보

2026.07.08 23:38 2026.07.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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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주식과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부터 토큰증권(STO)·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비전이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의 계열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가상자산 거래 중개업체인 ㈜코빗의 주식 92.06%를 약 1334억원에 취득하는 건에 대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심사 결과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작아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코빗의 지난해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0.5%(4위) 수준이다.

시장에선 이번 승인으로 미래에셋이 추진해 온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단순 거래를 넘어 브로커리지(중개) 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록체인 개발사 ‘아바랩스’와 펀드 토큰화 및 블록체인 기반 운용ㆍ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 기업인 ‘온도파이낸스’와도 손을 잡고 디지털 자산 기반 투자상품 및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은 금융계열사를 활용해 상장주식 투자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합한 단일 플랫폼을 출시할 수 있다. 추후 가상자산을 바탕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가능성도 생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 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라며 “디지털 금융 시장 재편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자산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와 비슷하게 하나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국내외 주식과 디지털자산을 함께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은 6월 홍콩에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플랫폼 '맵스(MAPS)'를 선보인 바 있다.

미래에셋은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STO 관련 제도 정비에 발맞춰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기관 및 법인 고객을 겨냥한 디지털 자산 리서치, 투자정보, 보안 지원 등 종합 커머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은 이제 특정 투자자의 단기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산업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안효성.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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