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수사 속도…전력강화위원 줄소환 시작
중앙일보
2026.07.09 04:20
2026.07.09 13:37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오는 14일 당시 전력강화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홍 감독 선임 과정이 기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규정을 벗어난 부분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전력강화위원회의 운영 방식, 선임 절차 전반에 대해서도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들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관계자 등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의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홍 감독 선임 과정을 가장 잘 아는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빨리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 관련 사건은 기존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던 8건에 지난 2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1건이 추가됐으며, 현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사건 전반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22일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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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 결과 국민께 사과…청문회 출석해 책임 감당”
홍 전 감독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면서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