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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오스틴, 올스타전서도 홈런왕 경쟁

중앙일보

2026.07.09 08:01 2026.07.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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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왼쪽), 김도영. [연합뉴스]

오스틴(왼쪽), 김도영. [연합뉴스]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등록명 오스틴)이 무대를 옮겨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엔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다.

올스타전은 10일과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10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 11일엔 올스타전 본 경기가 열린다.

홈런 더비는 사상 최초로 팬 투표를 거쳐 참가자를 정했다. 9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올스타 선수 중 팬들의 선택을 받은 상위 8명이 나선다. 지난해 우승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투표에서 11위에 그쳐 출전 자격을 놓쳤다.

우승 후보는 단연 오스틴과 김도영이다. 전반기에 나란히 27개씩을 쳐 홈런 공동 1위다. 홈런왕 경쟁은 오스틴에 유리하다. 김도영이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돼 리그에 10경기 이상 결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스타 홈런 레이스는 두 선수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오스틴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11개의 홈런을 쳤다. LG 입단 첫 해 120.9m였던 홈런 비거리가 올해는 123.4m까지 늘었다. 몰아치는 능력도 뛰어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 사이 4경기에서 5개를 때려냈다.

타구가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오스틴과 달리 김도영은 빨랫줄처럼 뻗어 나가는 라인 드라이브 위주다. 하지만 비거리엔 차이가 없다. 6월에만 세 차례나 멀티 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 번 불이 붙으면 무섭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변수는 달라진 경기 방식이다. 올해 홈런 더비는 아웃 카운트와 시간 제한을 결합한 형태다. 예선은 5아웃, 결선은 7아웃을 각각 적용하는데, 양쪽 모두 1분간의 추가 타격 시간을 준다.

양강 구도에 도전할 선수로는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꼽힌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8년 29홈런을 때려낸 게 개인 최고 기록인데, 올해는 전반기에만 23개(3위)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프리미어 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에서 프리배팅할 때 타구를 잇달아 담장 밖으로 넘겨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8명의 출전자 중 유일하게 우승 경력(2020년)이 있는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다크호스다. 스위치 히터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타격 성적이 더 좋은 좌타석을 선택할 지 여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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