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주당 149달러 제시”
중앙일보
2026.07.09 09:53
2026.07.09 13:39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공개 브리핑에 앞서 SK하이닉스 부스에 회사 로고가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가 잠정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약 22만5000원)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과 페멕스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오는 10일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수준의 잠정 공모가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공모가는 상장 직전 시장 상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는 이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6000원을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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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확정 땐 40조원 조달…외국기업 미국 상장 최대 규모 전망
시장에서는 잠정 공모가인 149달러 수준에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가 약 265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기록한 25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웃도는 수준으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ADR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와 기술 전문 펀드,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일리 기포드와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은 최대 7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첨단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