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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토론토 지역 경찰, “환기 불량”

Toronto

2026.07.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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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에 호텔 방 환불 민원 넣은 진상 고객 통화 공개
[출처: Youtube @CityNews 캡처]

[출처: Youtube @CityNews 캡처]

 
필 지역 경찰청 환기 불량 및 환불 거부 이유로 911에 민원 제기한 투숙객 실제 녹음 전격 공개
긴급 구조대원 훈계에 신고자 도리어 욕설 및 고함 지르며 위급 사태 전용 긴급 구조 전산망 피해
과거 피자 오주문 및 와이파이 비밀번호 분실 등 몰상식한 허위 신고 누적으로 공공 행정 자산 낭비 심화
 
“호텔 방 상태가 너무 끔찍하고 환불도 안 해주는데 경찰이 와서 해결해 주세요.” 광역 토론토(GTA) 미시사가와 브램턴 지역을 관할하는 필 지역 경찰청에 최근 접수된 황당한 911 긴급 전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생명이 위급한 긴급 구조 자산이 정작 개념 없는 투숙객의 사소한 환불 불만으로 낭비되면서, 치안 당국이 주민들을 향해 전격적인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환불 거부에 분통” 911에 전화해 적반하장 고함… 경찰, 통화 오디오 전격 폭로
 
8일 필 지역 경찰청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공개한 실제 911 통화 녹음 서류에 따르면, 한 남성 신고자는 교환원에게 “방을 렌트했는데 솔직히 상태가 정말 나쁘다”고 대뜸 불만을 토로했다. 황당한 교환원이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그는 “환기도 전혀 안 되고 벽에는 오물까지 묻어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교환원이 “지금 호텔 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911에 전화를 건 것이냐”고 되묻자, 남성은 당당한 어조로 “진짜 이유는 호텔 측이 돈을 환불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911 교환원이 “이런 사안은 911이나 경찰을 부를 일이 아니니 즉시 호텔 매니저와 해결하라”고 단호히 훈계하자, 옆에 있던 동행인이 수치심에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다. 하지만 정작 전화를 건 남성은 도리어 화를 내며 “그렇다고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교환원에게 욕설과 고함을 지른 후 전화를 끊는 안하무인 격 행태를 보였다.
 
“침대 밑에 숨어 구조 기다리는 이들 가로막는 행위”… 경찰 공보관 강력 규탄
 
해당 녹음 파일의 해설자로 나선 필 지역 경찰청의 타일러 벨모레나 경장은 분통을 터뜨리며 시민들의 철저한 의식 개혁을 촉구했다. 벨모레나 경장은 “만약 당신이 범죄 위험에 직면해 침대 밑에 숨어 숨죽여 경찰의 긴급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바로 저런 무개념한 인간들이 모텔 방 환불 문제로 라인을 붙잡고 있는 바람에 당신의 911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끔찍한 비극이자 행정 자산의 범죄적 낭비”라고 강력히 팩트 폭격을 가했다.
 
실제로 온타리오주 전역의 경찰 전산망은 이 같은 철없는 무차별적 허위·일반 민원 신고 때문에 매년 심각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크 지역 경찰청은 지난 겨울 폭설 당시 고속도로에서 제설 차량들이 너무 느리게 운행해 회사에 지각하게 생겼으니 경찰관을 보내 제설차를 단속해 달라는 911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 또한 더럼 지역에서는 밤늦게 출동하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시끄러워 “평화가 방해된다”며 911에 항의 전화를 걸어 행정력을 마비시킨 사례도 있었다.
 
‘타코벨 대기선 길다’, ‘피자 잘못 나왔다’… 역대급 진상 신고 리스트 ‘명예의 전당’ 눈살
 
 
경찰 당국이 밝힌 911 ‘수치스러운 명예의 전당’ 리스트를 살펴보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타코벨 드라이브스루 대기 줄이 너무 길다며 출동을 요청한 사례, 피자집에서 토핑을 잘못 얹어 줬는데 새로 만들어주지 않으니 점주를 현행범으로 처벌해 달라는 신고, 우버 택시를 불렀는데 손님이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며 화를 낸 운전자의 신고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가정 내부의 사소한 문제나 자녀 교육을 이유로 공공 자산을 악용하는 부모들도 적발됐다. 9세 아들이 집안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꾼 뒤 알려주지 않으니 강제로 받아내 달라는 부모의 신고, 말대꾸하는 12세 사춘기 아들을 정신 차리게 ‘겁을 좀 주라’며 경찰관 배치를 요구한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정통 치안 전문가들은 911은 오직 화재, 강력 범죄, 급성 심정지 등 분초를 다투는 생명 위협 사태에만 작동해야 하는 최고 존엄의 공공 자산이라며, 단순 불만이나 비긴급 행정 문의는 반드시 주정부 민원센터나 경찰 일반 행정 번호로 조회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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