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미시간호수 연안에 리히터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 시카고 일부 지역과 북부 서버브 일대에서 경미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흔들림을 감지한 일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9일 오후 2시38분경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주 경계 인근 미시간호수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앙은 에반스톤 북동쪽 약 13.8마일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3.1마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후 인근 지역의 각 지자체는 피해 여부를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USGS에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100건 이상의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시카고를 비롯 하일랜드파크, 리버티빌, 글렌코, 윌멧, 에반스톤, 스코키, 링컨우드 등 북부 교외지역에 집중됐으나, 진앙지로부터 75마일 이상 떨어진 러브스파크와 콜시티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의 지진 발생 빈도는 높지 않으나 오래된 단층의 움직임으로 소규모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서부는 지질 특성상 서부 지역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도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감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올초에는 일리노이 중부 올먼 인근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일리노이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지진이 발생한다. 피해를 유발한 마지막 지진 발생일은 1987년 6월 10일, 진앙지는 주 남동부 올니 인근이었다. 당시 지진 규모는 5.0으로, 올니와 인근 로렌스빌에서 굴뚝이 무너지고 건물 벽돌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