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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월드컵, 축제는 끝났다… 7억 달러 쏟아부은 초라한 성적표

Vancouver

2026.07.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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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률 지난해보다 오히려 뚝 장기 흥행 장담하던 낙관론에 찬물
팬존 주변만 들썩였을 뿐 대형 행사 기피로 관광 시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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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열기로 달아올랐던 밴쿠버가 지난 7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밴쿠버를 세계에 알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반면, 7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개최 비용이 실제 효과로 이어졌는지를 두고 논란도 남았다.
 
이안 토스텐슨 BC주 레스토랑 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분명한 성공”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대회 전부터 제기됐던 막대한 비용 문제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정부와 관광업계 "장기적 경제 효과 기대"
 
앤 캉 BC주 문체부 장관은 8일 밴쿠버 월드컵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앞으로 늘어날 관광객을 통해 개최 비용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캉 장관은 세수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이스 춘 밴쿠버 관광청 CEO도 대회 효과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월드컵을 통해 밴쿠버가 전 세계에 알려진 만큼, 앞으로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스토랑 협회에 따르면 월드컵 첫 주 BC주 주류 판매량은 2% 이상 늘었다. 밴쿠버 다운타운과 팬존 주변 식당, 펍은 매출이 50~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계 "비용 회수는 불가능... 예산 낭비"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인 관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모셰 랜더 콘코디아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대회 기간 밴쿠버에 축제 분위기가 생긴 것은 맞지만, 개최 비용을 회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랜더 교수는 재정 부담을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FIFA를 밴쿠버에 부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주정부가 내놓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관광 수익 전망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15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적자를 냈는데, 정부가 또다시 큰 비용이 드는 국제 행사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실제 밴쿠버 관광청 통계에서도 기대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6월 밴쿠버 호텔 투숙률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보다 낮았다. 관광 당국은 비싼 경기 입장권과 높은 숙박비, 월드컵 기간 대형 컨벤션 행사가 밴쿠버 개최를 기피한 점 등을 꼽았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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