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골프칼럼] <2431> 슬라이스 잡으려다 훅 나는 이유

Los Angeles

2026.07.09 18: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알고 있는 골프 지식을 모두 동원하고, 스탠스와 스윙을 바꿔보며, 심지어 새 볼까지 사용해 보지만 아이언샷의 훅과 슬라이스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새로 구입한 골프클럽은 최소 3개월, 18홀 기준 15회 이상 라운드를 해야 클럽의 특성과 거리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숏아이언은 비교적 빨리 익숙해지지만, 자주 쓰지 않는 클럽의 특성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각 클럽의 특징이나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은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단축할 수 있다. 골퍼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클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두 마디 조언만으로 스윙이 달라지고 샷 감각이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대개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아이언샷이 계속 슬라이스로 이어지는 골퍼에게 손목을 낮춰 어드레스해 보라고 하면, 볼이 똑바로 날아가거나 반대로 훅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이언은 헤드 모양에 따라 볼이 잘 뜨는 클럽과 그렇지 않은 클럽으로 비교적 뚜렷하게 나뉜다. 볼을 치기 어렵거나 잘 뜨지 않는 클럽은 위에서 봤을 때 타면과 목 부분(neck)이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어드레스 후 클럽의 목 부분과 지면 사이에 생기는 각도를 라이앵글(lie angle)이라고 한다. 이때 클럽 앞쪽이 심하게 들리거나 뒤쪽이 들리면, 스윙이 완벽하더라도 정상적인 구질을 만들기 어렵다.
 
이는 결국 스탠스가 업힐이나 다운힐 상태에서 샷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아이언은 구조상 뒤쪽(heel)보다 앞쪽(toe)이 더 무겁게 제작된다. 이 때문에 클럽 바닥의 뒤쪽이 지면에 닿고 앞쪽이 들리면, 스윙 과정에서 앞쪽 무게가 자연스럽게 닫히면서 구질은 훅으로 바뀐다.
 
반대로 스윙 중 클럽 앞쪽이 지면에 먼저 닿으면 클럽의 뒤쪽이 정면으로 돌아가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
 
키가 작은 골퍼가 어드레스 때 양손을 지나치게 낮추면 클럽헤드 앞쪽이 들릴 수 있다. 볼과 몸 사이의 간격을 지나치게 멀리 두는 골퍼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볼과 몸 사이를 너무 가깝게 서거나, 정상적인 어드레스를 취하더라도 양손 손목이 위로 들린 자세에서는 슬라이스 구질이 자주 나온다. 스윙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구질이 계속 달라진다면, 자신의 클럽 상태를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사용 중인 클럽의 그립 굵기 역시 슬라이스와 훅을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이 작거나 손가락이 짧은 사람이 굵은 그립을 사용하면 슬라이스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드라이버에서는 페이드나 슬라이스로 인해 거리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손가락이 길고 손이 큰 골퍼가 지나치게 가는 그립을 사용하면 훅과 슬라이스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문제가 없는 스윙을 탓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립은 몸과 클럽이 만나는 유일한 접점이자 스윙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립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