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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단속 강화해도 이민 긍정론은 여전

Los Angeles

2026.07.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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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드라이브'의 딜레마
유권자들 "이민은 도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이민 단속 과정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 유권자 다수는 여전히 이민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의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9일 보도했다. 이는 행정부의 강경한 불법 이민 단속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연방 이민 당국의 무력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사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국적의 건설 노동자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52)는 ICE의 단속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안보부(DHS)는 “차량으로 요원을 들이받으려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으나, 유족 측은 피해자가 출근 중이었으며 비표식 차량을 강도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총격 사건뿐 아니라 구금시설 내 사망자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약 500일 동안 ICE 구금시설에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열악한 구금 환경과 의료체계의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 같은 당국의 강경 단속 기조와는 별개로, 이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전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이민은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해 이민 규모 확대에는 신중한 여론도 확인됐다. 유권자들은 국경 통제 강화와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 추방에는 찬성하면서도, 사회에 오랜 기간 정착한 불법체류 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에는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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