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5명 중 3명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세간의 비판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참조〉
이는 본지가 지난 7~8일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한인 응답자 205명 가운데 58%(119명)는 홍 전 감독을 향한 최근의 비판 여론에 대해 “정당하다”고 답했다. 반면 “지나친 비판”이라는 응답은 약 40%(83명)에 그쳤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이틀 만에 다시 LA로 출국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LA 지역 일부 한인 업소들이 출입문에 ‘홍명보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고, 관련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한인 업소들의 이러한 출입 제한 움직임에 대해 응답자의 55%(114명)는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했다. 반면 43%(89명)는 “지나친 조치”라고 답했다.
다만 홍 전 감독의 행적이 온라인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현상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았다. SNS를 중심으로 홍 전 감독에 대한 목격담과 파파라치성 게시물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4%(111명)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공인인 만큼 문제없다”고 답한 비율은 42%(87명)였다.
한편 홍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 도피설’에 대해 “자신과 가족을 향한 협박성 발언과 신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한국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