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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느린 타운 '피오피코 공원' 공사

Los Angeles

2026.07.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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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구조물 공사중
"메탄가스 때문에 추가 공정"
9일 LA 한인타운의 피오피코 공원 건설 현장 전경.

9일 LA 한인타운의 피오피코 공원 건설 현장 전경.

착공까지 9년이 소요됐던 LA 한인타운 피오피코 공원 신축 공사가 첫 삽을 뜬 이후에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사 기간은 18개월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착공 후 2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원의 윤곽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LA시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원 조성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9일 본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옥스포드 애비뉴와 7가 교차로 북동쪽 코너의 공사 현장은 초기 공정에 머물러 있었다. 지하주차장은 입구가 설치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으나, 지상부는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원이 들어선다는 흔적은 찾기 힘들었다.
 
피오피코 공원은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인타운에 소규모 ‘포켓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2만 32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원을 만들고, 주차장은 지하화하는 방식이다. 총공사 예산은 2700만 달러에 달한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이날 본지에 “공사 과정에서 메탄가스 매장층이 확인돼 안전을 위한 추가 공정이 필요했다”며 “공사 지연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강 의장은 이어 “현재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오피코 공원 사업은 착공 전부터 장기간 표류하며 한인타운 주민들의 실망감을 키워왔다. 지난 2015년 한인타운 내 녹지 부족 지적이 이어지자, 허브 웨슨 당시 LA시의회 의장 주도로 도서관 주차장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처음 추진됐다. 그러나 이후 공사비 증액, 코로나19 팬데믹,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 공석 사태 등이 겹치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본격적인 착공은 사업 추진 9년 만인 2024년 8월에야 이뤄졌다.
 
LA시는 지난 2019년 자체 조사에서 공사 기간을 18개월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본지가 착공 12개월 차였던 지난해 9월 현장을 점검했을 당시에도 철골 구조 작업과 콘크리트 기둥 설치 등 기초 공정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본지 2025년 9월 25일자 A-3면〉
 
한편 일각에서는 공원 조성 이후의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인타운 내 노숙자 인구가 많은 만큼, 인근 맥아더 공원처럼 노숙자 점거 공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은 공원 기공식 당시 “공원 앰배서더를 배치해 관리할 예정이며, 경관들의 순찰도 이뤄지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2024년 8월 6일자 A-3면〉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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