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주년을 맞은 LA Chamber Choir가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담은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LA Chamber Choir'(예술감독 및 지휘 오정근)가 내일(11일) 오후 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기념 음악회 'Dona Nobis Pacem'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를 초월해 이어져 온 인간의 기도와 평화에 대한 갈망을 음악으로 조명하는 특별 무대로 마련된다.
공연 1부에서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하이든의 대표 종교음악 작품인 'Missa in Angustiis' (일명 'Nelson Mass')가 연주된다. 나폴레옹 전쟁 시기 유럽 사회의 불안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장엄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긴장감 넘치는 금관과 팀파니, 그리고 극적인 독창 성부를 통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기도와 신앙적 응답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2부에서는 한국 작곡가 우효원과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된 'Dona Nobis Pacem'이 미주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Peace Cantata'와 'Harmonia Mundi'에 담긴 음악적.정신적 주제를 연결한 것으로, 평화와 조화에 대한 작곡가의 예술적 비전을 보다 깊이 있게 담아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발췌 공연이 아닌, 우효원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하나의 서사로 재해석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 속에 흩어져 있던 기도와 간구, 탄식과 연합의 순간들은 새로운 흐름 속에서 연결되며, 상처 입은 세계를 향한 탄식에서 시작해 기도와 각성, 찬양과 간구를 거쳐 마침내 조화와 화합의 풍경으로 나아간다.
마지막 악장 'Harmonia Mundi'는 "하늘이 울리고, 땅이 응답한다(Caelum resonat, terra respondet)"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과 세계, 그리고 초월적 존재 사이의 공명과 연합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다.
오정근 예술감독은 "시대는 달라졌지만 두려움 속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인간의 기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연이 그 간절함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 공명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신선미, 메조소프라노 김우영, 테너 이규영, 베이스 스티브 펜스(Steve Pence)가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LA Chamber Choir와 LA Chamber Choir Orchestra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지난 20년간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합창 및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선보여 온 LA Chamber Choir는 이번 공연을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프로젝트로 준비했으며,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