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인공지능(AI) 사업 진출을 허위로 공시하고 시세조종 등을 통해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알파AI를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합동대응단은 10일 오전 경기 평택에 있는 알파AI 본사와 전·현직 경영진, 최대주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대상은 지난해 무자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중심이던 사업에 AI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허위 공시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다.
알파AI는 지난해 7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알파녹스'에서 '알파AI'로 변경하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대형언어모델(LLM),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반도체 설계 최적화 솔루션 등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는 해당 사업을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으며 향후 보완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대응단은 이들이 별도 계좌를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고, AI 사업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한 자금을 실제로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인수자와 당시 경영진이 공모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AI는 지난 4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과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현재는 회사의 이의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수사는 차입금이나 인수 대상 기업 자산 등을 활용하는 무자본 M&A 세력의 불공정거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대응단은 출범 이후 슈퍼리치 장기 시세조종, 증권사 임원 내부자거래, 기자 선행매매 등 10여 건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으며,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