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밴 안 방치…반려견 11마리 숨지게 한 훈련사 중형
Los Angeles
2026.07.10 13:51
반려견 11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어바인 애견훈련사 쿵 ‘토니’ 춘 싯(왼쪽)과 사망 은폐를 도운 여자친구 팅펑 리우. [KTLA 캡쳐]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한 애견훈련사가 자신에게 맡겨진 개 11마리를 숨지게 하고 사망 원인을 숨기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는 지난 금요일 어바인 거주 쿵 ‘토니’ 춘 싯(54)에게 주 교도소 11년 10개월형을 선고했다. 싯은 지난달 동물학대 중범 11건, 증거 인멸 시도 경범 7건, 증거 인멸 경범 1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여자친구 팅펑 리우(24)는 중범 방조 혐의 1건, 증거 인멸 경범 1건, 증거 인멸 시도 경범 2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주 교도소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샌타애나 법정에서는 숨진 반려견 주인들의 피해 진술도 이어졌다. 한 견주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하루만 더 일찍 데려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견주는 유죄 평결 소식을 들은 순간 자신의 반려견 사진이 스마트워치에 떠올랐다며,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싯은 어바인에서 ‘해피 K9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애견훈련 및 숙박 돌봄 사업을 운영했다.
사건은 2025년 6월 한 반려견 주인이 싯으로부터 “개가 잠자다 평화롭게 죽었고 이미 화장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어바인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수사관들은 여러 화장장에서 개들의 유해를 확보했고, 다수의 견주들이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싯이 자신에게 맡겨진 개 11마리를 더운 밴 안의 작은 케이지에 가둬둬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개 8마리는 열사병으로 숨졌고, 강아지 1마리는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됐다. 나머지 2마리는 유해가 회수돼 검시되기 전에 이미 화장됐다.
당국은 싯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리우에게 개들의 사체를 여러 화장장으로 옮기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싯은 당초 최대 1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었고, 리우는 최대 4년형을 받을 수 있었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두 피고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피해자는 “무고한 생명을 학대하고도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