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단속 활동이 다시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와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이민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시카고 북서부 애본데일 지구에서 ICE 요원들이 한 여성을 연행하는 모습이 지역 주민들에게 포착됐다. 체포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로건스퀘어 지구에서도 ICE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마스크를 쓰고, 표식없는 차에서 내려 체포작전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민자 지원단체 ‘인크리스 더 피스 시카고’(Increase the Peace Chicago)는 최근 시카고 북서부 일대에서 ICE 요원들이 목격됐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체포•구금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단체 ‘엔레이스 시카고’(Enlace Chicago)는 지난주 약 21명, 이번주 들어 최소 17명이 이민 단속에 걸려 구금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 5월 확인된 체포 사례는 45건으로 4월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최근 단속이 이전처럼 대규모 공개 작전 형태가 아닌 주택가와 식료품점, 법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급시에 소리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률단체 레저렉션 프로젝트(Resurrection Project)는 “이로 인해 체포 상황에 대비하거나 법률 상담을 받으려는 이들의 문의 전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방국토안보부(DHS)는 “ICE 요원들은 미 전역에서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연방 이민법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주요 단속 대상은 중범죄자 등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카고 일대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ay Blitz)를 수행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독립연구단체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Deportation Data Project)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확보한 정부 데이터 등에 따르면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 기간 약 3천900명이 체포돼 시카고 지역 구금시설에 수용됐으며, 지난 3월까지 2천479명이 본국으로 추방됐다.
한편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자신의 권리를 숙지하고 필요한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법률 지원을 받을 것”을 당부하며, 연방 단속 활동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