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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차예요?” 본인도 놀랐다…고지우, 하이원리조트 정상 탈환 보인다

중앙일보

2026.07.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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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11일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 4번 홀을 버디로 마친 뒤 웃고 있다. 사진 KLPGA

고지우가 11일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 4번 홀을 버디로 마친 뒤 웃고 있다. 사진 KLPGA

‘버디 폭격기’ 고지우(24)가 2년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 복귀를 노린다.

고지우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9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4언더파로 서어진과 전예성, 김민주를 8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고지우는 202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해에도 공동 18위로 선전했고, 올해 역시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평소 버디를 밥 먹듯이 낚아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닌 고지우. 이날에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멀찌감치 달아났다. 2번 홀(파4)을 92야드짜리 샷 이글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파5 4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 플레이도 무결점과 가까웠다. 302야드로 짧은 파4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5)에선 안정적인 스리 온 공략으로 1타를 더 줄였다. 파4 12번 홀에선 스리 퍼트가 나와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해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위 그룹과의 타수 격차를 알려주자 “8타 차이냐?”며 놀란 고지우는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놓쳐 아쉬운 눈치였다.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 2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이날 1타만 더 줄였다면 타이를 이뤘고, 12언더파를 기록했다면 이를 경신할 뻔했다. 당시 대회 우승자는 고지우였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아무래도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 긴장할 수 있었는데 마음을 잘 다잡았다”면서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다. 특히 세컨드 샷과 그린 주변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잡혀 많은 버디 기회가 왔다”고 웃었다.

고지우는 KLPGA 투어의 숨은 강자다. 2023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까지 통산 3승.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강원도에서 열리는 두 대회를 ‘퐁당퐁당’ 거치며 우승하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또,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해 통산 3승을 기록한 동생 고지원에게 1승 앞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지우는 “설레발을 조심하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큰 타수 차이를 안고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는 적은 처음이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대로 공격적인 스타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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