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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계산대 담당자 퇴직연금 15억…코스트코 파격 복지 주목

중앙일보

2026.07.11 05:09 2026.07.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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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이 매장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이 매장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높은 임금과 두터운 복지, 장기근속 중심의 인사 정책으로 직원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고객 서비스와 실적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계산원 토니 바자르(60)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바자르는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인 프라이스클럽에 입사해 현재 셀프 계산대를 담당하고 있다. 시급은 32.90달러(약 4만9000원)로 미국 계산원 평균 시급보다 약 70% 높다. 퇴직연금 계좌에는 100만 달러(약 15억원) 이상이 적립돼 있다.




40년 근속이 경쟁력으로

WSJ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장기근속 직원을 핵심 자산으로 보고 신규 직원 교육과 기업문화 전수, 고객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숙련된 계산원은 시간당 평균 57명의 고객을 처리한다. 가장 빠른 직원은 시간당 70명 안팎을 응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의 입사 1년 이후 이직률은 약 7%에 불과하다. 맥킨지는 소매업 직원 1명을 교체하는 데 평균 1만 달러(약 15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트코의 월 순매출은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했다.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40달러(약 6만원) 수준에서 최근 950달러(약 142만원)를 넘어 약 23배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도 직원 투자 확대

WSJ는 미국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직원 처우 개선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계열 샘스클럽은 2019년부터 핵심 직원 2만명의 시급을 인상하고 고정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후 시간제 직원과 관리자 이직률이 크게 낮아졌고 노동생산성과 순매출도 증가했다.

진단검사 기업 퀘스트다이애그노스틱스도 임금과 교육 체계를 개선한 뒤 입사 첫해 이직률을 60%에서 16%로 낮췄다.

다만 WSJ는 높은 임금과 복지는 경기 침체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향상 없이 인건비만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내 시간제 직원 가운데 수천 명이 퇴직연금 계좌에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에 대한 투자가 장기근속과 경험 축적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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