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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이슈] KBO 올스타전의 딜레마...최고실력의 진검 승부냐, 퍼포먼스 이벤트냐

OSEN

2026.07.12 15:49 2026.07.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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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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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올스타전

[OSEN=박선양 기자]올해도 프로야구 올스타전(7월 11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야구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1982년 개장해서 44년간 한국야구 발전과 함께 했던 잠실구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선수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팬들은 올스타 선수들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열광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며 진검승부를 펼치지 못한 것을 몹시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올스타전을 지켜본 한 원로 야구인은 “선수들이 경기보다는 퍼포먼스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1년에 한 번 야구팬들을 위해 독특한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빠른 경기진행을 위해 피치클락에 비디오판독까지 실시하는데 타자나 투수마다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경기에 보다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쉽다”면서 “프로선수들이 경기보다 퍼포먼스에 신경쓰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요즘 고교야구 등 아마선수들이 따라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지나친 퍼포먼스 장면에 혀를 찼다.

경기력이냐, 이벤트냐는 딜레마는 선수들이나 감독들도 고민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올스타전이 시작되기전부터 논란은 시작됐다. 삼성의 올스타 타자인 구자욱이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퍼포먼스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절친인 두산 외야수 정수빈의 퍼포먼스와 비교해 논란이 됐다. 둘이 워낙 친한 사이이고 다른 의미가 있는 말이 아니라며 오해를 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선수들도 경기와 이벤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전부터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부상 등을 우려해 전력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물론 상을 노리는 선수들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지만....대표적인 모습이 투수들의 투구이다. 평소보다 훨씬 떨어지는 구속으로 설렁설렁 던지는 장면이다. 이런 가운데 올스타전에 처음 나온 키움의 일본인 투수 유토는 전력투구, 시즌 때도 안나온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뿌려 인상적이기는 했다. 올스타다운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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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감독들 특히 양팀 사령탑을 맡은 감독의 고민도 있다. 팬투표로 선정된 올스타 선수들 이외에 감독선정 올스타를 뽑을 때 문제가 생긴다. 양팀 사령탑을 맡은 감독들은 소속 타구단 감독들에게 팀선정 올스타 추천을 요청한다. 그러나 대부분 감독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팬투표 올스타 이외에 팀최고 선수 대신 올스타전을 경험하지 못한 신예급 주전선수들을 추천해 최고 전력으로 팀을 꾸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멋진 승부를 펼치는 최고의 올스타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선수도, 감독도 경기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올스타전인 셈이다. 물론 팬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승부외적인 재미를 선물하지만 야구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좀 더 경기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 묘수는 없을까. 한 야구관계자는 “상금을 지금보다 대폭 올리는 것도 한 방안이다. 지금은 팀승리수당이 2000만원인데 이것을 억대로 올리면 양팀 선수들이 좀 더 멋진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올스타전을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스타 선수 개인출전수당은 200만원으로 이전보다는 그래도 많이 오른 편이다.

올스타전이 평소 경기보다 맥이 풀리기는 미국 메이저리그도 비슷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때 경기집중을 위해 양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중 이긴팀에 포스트시즌 홈어드밴티지를 주기도 했다. 지금은 이제도도 없어졌다. 현재는 양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정말 올스타전에서 경기력과 이벤트를 조화롭게 하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많은 야구인들은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는 양팀 선수들중에서 원하고 잘하는 2~3명 정도로 제한하고, 경기집중을 위해 상금을 좀 더 올리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를 KBO에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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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구장 마지막 올스타전의 '미스터 올스타'가 된 한화 이글스 허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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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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