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후 군사 충돌 재개, 휴전 국면 사실상 깨져 "경기침체 가능성 낮지만 인플레는 오래 지속"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사실을 공개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휴전 국면이 사실상 깨졌고, 이후 양국은 호르무즈해협과 걸프 지역을 중심으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란에 매우 강력한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란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선박들이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란의 해협 봉쇄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공습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전날 실시한 작전으로, 이란의 공중·지상 감시 레이더와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 발사기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한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날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며 "이란의 위협이나 공격에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군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악시오스는 이날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에 추가 공습을 실시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활동하던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지난 7일부터 민간 선박 공격을 재개한 이후 미국이 실시한 네 번째 보복 타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에도 미국 경제가 당장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경제학자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평균 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당시의 33%보다 낮아졌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평균 2.1%로, 4월 전망치(2.0%)보다 소폭 상향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