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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4팀만 남았다… 초호화 ‘왕좌의 게임’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중앙일보

2026.07.12 23:18 2026.07.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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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축구 강국 4개국만 남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스페인(15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잉글랜드(16일 오전 4시)가 격돌한다.

대회 개막 전 FIFA 랭킹 1~4위가 나란히 월드컵 4강을 장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강의 팀들이 고스란히 남은 초호화 ‘왕좌의 게임’이다. 4팀 모두 역대 우승 경험국으로 4강 대진이 채워진 것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독·아르헨티나·이탈리아·잉글랜드) 이후 36년 만이다.

통계 전문기관 옵타는 34.05%로 프랑스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이 23.45%로 뒤를 잇고 있다. 잉글랜드(21.94%), 아르헨티나(20.55%)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준결승 가운데 먼저 열리는 프랑스-스페인전은 우승 확률이 높은 두 팀이 벌이는 빅매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대진표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대진표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FIFA]


잉글랜드 공격을 이끄는 쌍포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AP=연합뉴스

잉글랜드 공격을 이끄는 쌍포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AP=연합뉴스

프랑스는 이번 대회 16골 2실점, 스페인은 11골 1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2실점했을뿐 토너먼트 3경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벨기에와 8강전에서 1실점한 게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이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승리하면 3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득점왕을 둘러싼 경쟁도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프랑스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2도움)와 골든부츠(득점왕)과 골든볼(MVP)을 놓고 경합 중이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도 나란히 이번 대회 6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7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은 8강전 패배로 경쟁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의 샛별 라민 야말.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의 샛별 라민 야말.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은 10대 천재 라민 야말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야말은 메시가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2006년엔 태어나지도 않았다. 집중 견제로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골이 유일한 득점이지만, 이번 대회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유력하다. 메시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 인정받으려면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허물어야 한다.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스웨덴(3-0승), 파라과이(1-0승), 모로코(2-0승)를 상대로 비교적 낙승을 거뒀다. 반면 스페인은 오스트리아(3-0), 포르투갈(1-0승), 벨기에(2-1승) 등 까다로운 유럽팀을 상대하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또 스페인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좌우 윙어 예리미 피노와 니코 윌리엄스가 나란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만 오른발 부상을 당한 윌리엄스는 프랑스와 준결승에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중원 싸움도 기대된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5개의 어시스트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클 올리세의 전진 패스가 음바페를 조준하고 있다. 페드리,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등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경기를 지배한다.

스위스와 8강전 승리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AP=연합뉴스

스위스와 8강전 승리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좀비처럼 살아남으며 4강까지 올라왔다. 아르헨티나는 카보베르데(3-2 연장전승), 이집트전(3-2 역전승), 스위스전(3-1)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도 콩고민주공화국(2-1 역전승), 멕시코전(3-2승), 노르웨이전(2-1 역전승) 등 세 경기 모두 패했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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