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소고기 평균 가격은 약 13% 상승했고, 다진 소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6.75달러까지 올랐다. 중서부 지역은 7달러 안팎으로 더 높다. 2022년 이후 소고기값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약 48%, 중서부 지역만 보면 60% 이상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가격 급등의 주 원인으로 소 사육 규모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연방 농무부 산하 국립농업통계서비스국(NASS)은 전국적으로 소와 송아지 사육 규모가 7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번식용 암소 수도 196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장기 가뭄의 여파로 목초지와 사료 공급이 줄었고, 가축 질병 우려와 멕시코산 생우 수입 제한 조치 등도 공급 부족을 심화시켰다.
생산 기반 약화도 문제다. 미국 농업 생산자의 평균 연령은 58.1세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높은 토지•장비 비용과 낮은 수익성으로 젊은 세대의 축산업 진입이 쉽지 않다. 사료비와 연료비,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농가 운영 비용 부담이 커졌고 외식업계도 원육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고기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고단백 식단 선호와 계절적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고기 소비는 크게 줄지 않아 가격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고기값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는 번식부터 출하까지 약 3년이 걸리는 장기 생산 구조여서 공급 확대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주립대학 농업경제학과 데럴 필 교수는 “공급이 회복되려면 번식용 암소를 더 남겨두어야 하는데 당장 부족한 공급을 메우기 위해 암소까지 도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공급을 줄여 미래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미국의 소 사육 규모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5~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