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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세계 가족사목 방향 논의…'사랑의 기쁨' 10주년 맞아

Los Angeles

2026.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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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가정·복음 집중 조명
바티칸이 오는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 발표 10주년을 맞아 가정을 위한 교회의 사목적 접근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과 2015년에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가정 시노드'를 바탕으로 가정 사목에 관한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을 발표한 바 있다.
 
10월 7~14일 열리는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가정을 사목의 대상이 아니라 교회의 선교 사명을 함께 수행하는 복음화의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6일 공개된 회의 문서는 "가정이 일상의 관계와 선택, 연약함과 희망 안에서 복음을 구현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용기”와 “복음을 언제나 새롭게 받아들이고 모든 이에게 기쁘게 선포하는 자세”를 촉구했다.회의는 다섯 개 주제로 나뉘어 하루씩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는 '오늘날의 가정: 현실, 아름다움 그리고 도전'이다. 바티칸은 “가정의 실제 삶과 그들을 동반하는 사람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며, 일상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사랑을 흔드는 다양한 연약함을 함께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가정이 직면한 어려움으로는 불안정한 고용과 주거 환경, 질병, 자녀 양육의 부담, 정서적 고립, 장애 가족과 노인 등 자립하기 어려운 가족을 돌보는 문제 등이 제시됐다.
 
둘째 날은 '젊은이들과 혼인 성소의 발견'이 주제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혼인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부부와 가정은 어떤 신앙적 증거를 보여줄 수 있는가”,“젊은이들의 정서적, 인간관계적, 성적 성장을 어떻게 함께 도울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다룬다.
 
레오 14세 교황도 지난달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무대 위 한 청년이 신혼부부라고 소개하자 교황은 즉석에서 “결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가정을 이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고 권고했다.
 
셋째 날의 주제는 '결혼 생활, 결혼 초기: 결정적인 시기'다. 바티칸은 결혼 초기 몇 년은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는 부부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자녀 출산과 가정과 직장의 균형, 부부 사랑과 가족 사랑의 새로운 의미를 함께 발견해 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혼의 40%가 결혼 후 첫 10년 안에 발생한다. 전체 부부의 16%는 결혼 후 4년 이내, 24%는 5~9년 사이에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날은 '삶의 어려움 속에서: 동반과 지원'을 논의한다. 바티칸은 “결혼 생활의 어느 단계에서든 관계와 영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와 가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별거와 이혼을 겪은 이들의 목소리를 교회 공동체가 진정으로 경청하고 책임을 나누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논의한다.
 
마지막 날의 주제는 '그리스도인 가정은 교회의 선교 주체'다. 회의 문서는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가정은 여전히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가정이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기여하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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