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CD 금리가 하락하면서 만기를 앞둔 예금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4%대 금리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해 온 은퇴 준비 세대들을 중심으로 원금 보호와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갖춘 어뉴이티(Annu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와이즈보험' 문선영 대표는 "지난 3년은 40년 만에 보기 드물 정도로 은행 금리가 높았던 시기였지만, 최근에는 CD 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새로운 자산 운용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에 따르면 한인사회에서 어뉴이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은퇴 세대가 본격적으로 목돈을 운용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부담으로 장기간 자산을 운용할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퇴직금이나 주택 매각 대금, 사업체 처분 자금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어뉴이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는 상품의 종류와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형 상품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지만, 원금 손실 없이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지수형(Index) 어뉴이티 상품도 있어 자신의 성향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은행 CD는 만기가 정해져 있고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지만, 일부 어뉴이티는 세금 이연 효과와 함께 복리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는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할 경우 복리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5% 이자를 받는 CD는 만기 후 이자를 받고 세금을 납부하면 계약이 종료되지만, 지수형 어뉴이티는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돈은 단리보다 복리로, 또 장기간 운용할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뉴이티는 단순히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이 아니라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산 보호를 위한 재정 설계의 한 방법"이라며 "상품마다 계약 기간과 인출 조건, 이자 산정 방식 등이 다른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