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만1300건…LA 가장 부진 중간가 68만5000불 역대 8번째 경기 둔화·소비여력 감소 여파
경기 둔화로 남가주 콘도 거래가 급감했다. 신축 콘도 앞에 매매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
남가주 콘도 시장이 높은 가격과 경기 둔화 여파로 거래 침체를 이어가면서 거래량이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애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12개월 동안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벤투라 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는 총 4만13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장기 평균보다 25% 적은 규모다.
같은 기간 남가주 콘도의 중간 매매가격은 68만5000달러로 역대 여덟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가격 상승세는 크게 둔화했다. 최근 4년간 콘도 가격은 2% 오르는 데 그쳤으며, 직전 4년 동안 기록했던 47% 상승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약해졌다.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88만1000달러로 콘도보다 약 22% 높았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감소가 콘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가주의 고용 증가율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92%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임금 인상률도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 또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카운티별로는 시장 상황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었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 1년간 콘도 1만5300채가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22년간 평균보다 30% 적은 것으로 남가주 전체 기준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중간가격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치보다 6% 낮은 수준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중간가격은 약 14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월 최고치보다 불과 0.4% 낮았다. 그러나 거래량은 7250건으로 평균보다 27% 적었다.
벤투라카운티 역시 중간가격이 95만 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거래량은 평균보다 23% 감소했다.
인랜드 지역도 부진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콘도 거래는 장기 평균보다 21% 적었으며, 리버사이드카운티는 평균보다 5%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