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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꺼낸 20% 통행료 “1척당 450억”…호르무즈 선박들 “강도냐”

중앙일보

2026.07.13 19:12 2026.07.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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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초대형 유조선 기준 해당 비용이 척당 4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화물에 가액의 20%를 부과한다면 현재 국제유가(배럴당 약 80달러)기준으로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통행료는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정책에 대해 “노상강도(Highway robbery)와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해당 요금 제안의 구체적인 시행 방식이나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향후 통항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이 어떻게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인지, 20%의 요율이 어떻게 산정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수역이라 어느 나라도 통행료나 요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오던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통행료나 다름없는 ‘20%’를 선언하면서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경색을 초래한 것도 모자라 해협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대변인은 “단순히 해협을 통과한다는 이유만으로 강제적인 통행료를 도입할 법적 근거는 없다”며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의 통과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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