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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죽길 기대해봐야겠네”…마거릿 조, 그레이엄 죽음 조롱

Los Angeles

2026.07.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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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인권 옹호와는 모순
한인 코미디언 마거릿 조(사진)가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의 별세 직후 그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씨는 그레이엄 사망 다음 날인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롱성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조씨는 고인을 향해 “옷장 속에서 관 속으로(from the closet to the coffin), 정말 매끄럽게 이어지네”라며 조롱했다.
 
이는 그레이엄이 생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통상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밝힐 때 사용하는 표현인 ‘옷장 속에서 나오다(come out of the closet)’를 인용한 비하 발언이다.
 
평소 성소수자 인권을 적극 대변해 온 조씨 역시 성소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조씨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고인의 사생활을 조롱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로 71년간 독신으로 지낸 그레이엄 의원은 정계 안팎에서 동성애자라는 루머에 시달려왔으나, 생전에는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보수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
 
조씨는 다른 공화당 정치인들의 사망을 바라는 듯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는 영상에서 “미치 매코널, 린지 그레이엄… 이런 일은 세 번씩 일어나기도 하지 않느냐”며 “기대해 봐야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84세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달 14일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조씨는 세 번째 인물이 누구인지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행보로 보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4200개가 넘는 댓글이 폭주했다. “정치적 의견이 다를 수는 있어도 사람답게 행동하라”, “남의 죽음을 기뻐해서는 안 된다”, “죽음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다니 너무하다” 등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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