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전문 유튜버 닉 셜리 등 기습 방문, 53분 영상 올려 한인 이용 업체 다수 포함…'메디케이드 사기' 의혹 제기 연방 CMS 청장 "사기꾼들이 세금 약탈"…사법 수사 시사
유튜버 닉 셜리가 올린 동영상. [닉 셜리 유튜브 캡처]
퀸즈 플러싱 일대 성인 데이케어 센터를 둘러싼 메디케이드 부당 청구 의혹이 대형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한인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고발 전문 유튜버 닉 셜리(Nick Shirley)는 지난 10일 자신의 채널에 ‘뉴욕시의 10억 달러 규모 사기단을 조사했다’는 취지의 53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플러싱 지역 성인 데이케어 센터 여러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운영 실태와 메디케이드 청구 규모, 회원 모집 과정의 리베이트 의혹 등을 묻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영상 후반부에는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의 메흐멧 오즈 청장을 직접 인터뷰해 사안의 심각성을 더했다.
오즈 청장은 "사기꾼들이 저소득층 노인들의 메디케이드 회원 번호를 사용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세금을 약탈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연방 의료 보조금 예산을 총괄하는 수장이 단속 의지를 피력한 만큼, 향후 본격적인 사법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상에 등장한 데이케어 센터 가운데 상당수는 한인들이 운영하거나 한인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소개됐다.
닉 셜리 측은 정부 공개 자료를 근거로 일부 시설의 연간 메디케이드 청구액이 수백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를 넘는다고 주장하며, 실제 현장 이용자 수와 청구 규모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 업체 방문 장면에서는 제작진이 “정부 데이터상 연간 환자 수가 7000~8000명에 달하는 것이 맞느냐”고 묻자 관계자가 구체적 답변을 피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청구액과 운영 구조를 묻는 질문에 관계자가 답변을 거부하며 퇴거를 요구했다.
영상은 이 같은 장면과 더불어, 시설에서 나오던 한 노인 수혜자가 리베이트 수령 여부를 묻는 유튜버의 질문에 직접 "예(Yes)"라고 답하는 정황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았다. 제작진은 이를 근거로 일부 데이케어 센터가 회원 모집을 위해 불법적인 현금성 혜택이나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반면 영상 속 일부 한인 업체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을 부인하거나, 오히려 경쟁 업체들의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회원을 빼앗기고 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제작진과 오즈 청장은 데이케어 센터뿐 아니라 플러싱 일대의 약국 밀집 현상과 한 아파트 주소에 여러 의료장비 업체가 등록된 사례도 문제 삼았다.
영상은 성인 데이케어, 홈케어, 교통 서비스, 약국, 의료장비(DME) 업체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메디케이드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로 영상으로 인해 한인 사회 내에서는 향후 연방 및 주 수사 당국의 고강도 전수조사나 사법 처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며 업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