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를 본 유지태는 "대학교 입시장에서 처음 봤다"고 기억했다. 김준호는 "나는 서울에 왔다고 가죽 옷에 기타 메고 있었다. 그런데 저 앞에 키 190cm 되는 애가 상장 들고 타이즈 입고 있더라. 떨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민정' 영상
그러나 다른 입시장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김준호는 "유지태도 떨어져서 다른 입시장에 왔더라"며 "반가워서 아는 척 했다. 그러다 친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학생 시절 동거를 했다며 "고생을 참 많이 했다. 당시 선배들이 연극을 계속 돌렸다. 조명 달고 무대 만들었다. 너무 바빠서 밥을 해도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밥통을 열면 구더기가 드글드글했다"고 말한 유지태는 "자취 생활이라는 게 용돈을 받더라도 처음에 다 써버리고 한달 내내 천원, 이천원으로 살아야 했다. 매일 밥 사달라고 하고 살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는 "당시 내 별명은 똥파리였고 지태 별명은 메뚜기였다. 나는 월요일에 돈 다 쓰고 선배들한테 똥파리처럼 기생했고, 지태는 희한하게 술을 먹다가 사라져서 극장이나 자취방에 가서 자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