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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피어슨 공항·2개 항공편 홍역 비상

Toronto

2026.07.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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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 특정 시간대 이용객 전원 증상 모니터링
[출처: Youtube @BFree & Adventures 캡처]시계 및 달력

[출처: Youtube @BFree & Adventures 캡처]시계 및 달력

 
지난 7일 방글라데시발 토론토행 BG305편 및 멍크턴행 AC1986편 탑승객 대상 홍역 노출 경보 발령
피어슨 국제공항 제1·3터미널 오후 1시 11분부터 밤 11시 45분 사이 체류자 포함… 7월 28일까지 발병 감시
필 지역 보건부 "미접종자 사이서 공기 중 급속 전파 우려…  백신 접종 이력 확인 및 고열·발진 시 즉시 신고"
 
광역 토론토의 핵심 관문인 피어슨 국제공항과 캐나다 국내외를 오간 항공편 2곳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와 함께 대중 노출 경보를 발령했다. 필 지역 보건부(Peel Public Health)는 특정 일시에 공항 터미널을 이용했거나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히고, 백신 접종 이력 확인과 함께 잠복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의심 증상 여부를 정밀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글라데시발 입국 및 동부 멍크턴행 환승객 확진… 피어슨 공항 1·3터미널 밀접 노출 장소 지정
 
11일(토) 필 지역 보건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홍역 확진 환자가 이동한 경로는 지난 7월 7일(화) 방글라데시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를 거쳐 토론토에 도착한 비만 방글라데시 항공 BG305편과 같은 날 토론토에서 출발해 뉴브런즈윅주 멍크턴으로 향한 에어캐나다 AC1986편이다. 이와 함께 환자가 환승 및 입출국 절차를 밟기 위해 체류했던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제3터미널 전역이 노출 위험 구역으로 지정됐다.
 
 
보건 당국이 명시한 공항 내 위험 시간대는 7월 7일 오후 1시 11분부터 밤 11시 45분까지다. 당국은 이 10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두 터미널을 이용한 승객, 환송객, 공항 상주 직원 모두가 잠재적 노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역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할 때, 노출자들은 향후 7월 28일까지 발열, 콧물, 기침, 결막염(안구 충혈), 그리고 피부 발진 등 홍역 특유의 초기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관련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 후 빠르면 일주일 뒤부터 발현하기 시작한다.
 
강력한 공기 전파력으로 미접종자 사이서 급속 확산 위험… 온타리오주 누적 27건 도달
 
홍역은 인류가 전개하는 방역 전선에서 가장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 중 하나로 분류된다. 환자가 숨을 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혹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배출되는 미세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데, 감염자가 전공 공간을 떠난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이나 물체 표면에 최소 2시간 이상 생존하며 전파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공항 터미널처럼 밀폐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은 단시간 체류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필 지역 보건부의 아티바 넬슨 부의무관은 "현재 필 지역 전반의 홍역 감염 위험도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낮게 관리되고 있으나, 예방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은 인구 집단 사이에서는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며 선제적 예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사례는 올해 필 지역에서 보고된 두 번째 홍역 확진 건이며, 온타리오주 보건청(Public Health Ontario)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23일 기준 주 전역의 누적 홍역 감염 사례는 총 27건에 달해 산발적인 유입 및 지역 사회 전파 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효성 있는 입국 보건 통제와 백신 데이터 검증 시급
 
 
이번 피어슨 공항의 홍역 노출 사태는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국가 관문 방역 행정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홍역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을 경우 97% 이상의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장받을 수 있어 통상적인 개인 위생 관리로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제 항공 노선을 통해 들어오는 미접종 감염자를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한다면, 피어슨 공항과 같은 대규모 허브 시설은 단숨에 전국적인 감염병 확산의 진원지로 변모할 수밖에 없다.
 
정부 당국은 매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용객들에게 증상 확인을 유도하는 주의보 발령에 그쳐서는 안 된다. 홍역 유행 국가로부터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체계를 재정비하고, 공항 내 고위험 구역의 공기 순환 및 음압 공조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등 구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일선 의료 행정 현장에서는 성인 및 이주 노동자 등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층의 접종 이력을 관리하고 재접종을 유도하는 예방 행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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