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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행료 20% 하루 만에 철회…“중동국 투자협정 대체”

중앙일보

2026.07.14 08:46 2026.07.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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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서관 밖에서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서관 밖에서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20%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 대신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와 무역 협정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결과 미국이 부과하려 했던 20% 보상 수수료(Reimbursement Fee)를 폐지하고자 한다”며“이를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투자는 막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해당 (중동) 국가들과 그들의 미래에도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 왔다”며 “이번 신규 투자는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공장과 생산시설, 각종 설비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미국에 들어오고 수백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자금을 미국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불과 하루 전 호르무즈해협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선적되는 모든 화물의 20% 비율로 돌려받겠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필요한 절차와 체계 구축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해당 구상을 하루 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이번 입장 변화는 국제 해협 통항에 비용을 부과하려 했던 구상이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을 의식한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13일 국제 해협에 대한 통행료 부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대(對)이란 강경 기조는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면적 봉쇄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이나 이란 화물과 관련된 물품을 운송하는 선박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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