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하일랜드파크의 유서 깊은 야외 음악공연장, ‘라비니아 페스티벌’(Ravinia Festival)이 7천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6 시즌의 막을 올렸다.
새롭게 단장한 헌터 파빌리온(Hunter Pavillion)의 첫 무대는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의 협연으로 꾸며져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열린 그랜드 오프닝 갈라 공연에서 임윤찬은 마린 알솝이 지휘하는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 찬사를 들었다. 이 공연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비니아 상주 공연 9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1950년 건립된 헌터 파빌리온은 이번 공사를 통해 음향 시스템과 무대 구조, 객석 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새로운 음향 반사판과 최신 설비를 도입해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공연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하고, 좌석도 보다 넓고 편안한 상태로 교체했다.
객석 규모는 기존 3천350석에서 2천840석으로 줄었으나 관객의 몰입도와 공연 품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1904년 문을 연 라비니아 페스티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음악공연장이며 시카고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왔다.
라비니아 측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2029년 개관 125주년을 앞두고 장기적인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2026 라비니아 야외 공연은 9월 19일까지, 실내 마틴극장 공연은 9월 2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