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확산〈본지 7월 14일자 A-1면〉이 이어지자 전문가들이 농산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할 사항을 안내하고 나섰다.
보건 당국은 과거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라즈베리와 블랙베리, 망고 등 과일류와 바질·고수·파슬리 등 허브류, 그리고 시중의 혼합 샐러드 채소 등이 주요 감염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14일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일과 채소를 먹거나 손질하기 전에 반드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멜론이나 오이처럼 표면이 단단한 농산물은 전용 솔을 사용해 문질러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든 부분은 제거하고, 손질을 마친 농산물은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포장된 세척 상추나 샐러드 키트를 사기보다 통상추를 구입해 겉잎을 두세 겹가량 벗겨낸 뒤, 안쪽 잎을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 먹는 것이 더 안전하다.
식초나 베이킹소다, 과일·채소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더라도 기생충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베리류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미세한 틈이 많아 단순 세척만으로는 오염 물질을 완전히 씻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생충이 158도(화씨) 이상으로 가열하면 완전히 사멸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냉동 보관된 식품 역시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가열 조리만큼 확실한 기생충 사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