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삼성전자 시총의 1.8배 규모 전년 대비 4.42% 상승, 16년 연속 증가 부동산 강세·물가연동 조정 효과 반영
LA카운티 재산가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다운타운서 바라본 LA카운티 전경. 박낙희 기자
LA카운티의 2026년 재산세 대상 자산의 평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국의 제프 프랑 국장은 지난 14일 올해 LA카운티의 과세평가액이 16년 연속 증가한 2조272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60억 달러(4.42%) 증가한 것으로, 지난 5월 제시했던 연간 증가율 전망치(3.9%)도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규모를 가늠해보면 이달 초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1조2400억 달러)의 약 1.8배에 달하며, 아시아 증시 상장사 시가총액 1위(글로벌 6위)인 TSMC(2조2500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한국 전체 주택 시가총액 약 4조870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의 절반에 가까운 약 47%에 해당한다.
2026년 과세평가액은 지난 1월 1일 기준 LA카운티 내 모든 재산세 과세 대상 자산의 평가액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과세 대상은 부동산 239만9978개 필지, 사업용 자산 15만7195건, 선박 3만1938척, 항공기 3566대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가운데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전체 과세평가액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A카운티의 주택시장은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LA카운티의 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98만20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부동산 거래에 따른 소유권 이전만으로도 올해 과세평가액이 490억 달러 증가했다.
또 가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산정 기준 상한선을 초과하면서 프로포지션 13에 따른 최대 허용 인플레이션 조정률(2%)이 적용돼 과세평가액이 약 430억 달러 증가했다.
도시별 과세평가액은 LA시가 9261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롱비치가 845억 달러, 샌타모니카가 549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 과세평가에는 총 950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면제 혜택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은 약 9억48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89만1000명의 주택 소유주에 대한 세금 감면은 63억 달러, 9100명의 장애 재향군인 16억 달러, 종교기관과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1만5000건의 기관은 870억 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게 됐다.
프랑 국장은 “2025~2026 회계연도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그러나 LA카운티는 놀라운 경제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연초 전망치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과세평가액은 재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평가액으로, 실제 LA카운티 부동산 시장의 총 가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