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내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신선 농산물 섭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최소 34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일리노이주에서는 14일 기준, 21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미시간주 감염 사례는 3천300건을 넘어섰다.
CDC는 여러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감염 사례의 공통 원인을 추적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패스트푸드 체인의 채소 공급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상추와 샐러드용 잎채소가 이번 집단감염의 유력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특정 품종, 생산업체, 공급망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기사 본보 7월 8일, 9일, 14일, 15일 보도)
사이클로스포라는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장내 기생충으로 잠복기는 2~14일이다.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복통, 복부팽만,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무조건 피하기보다 식품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가능한 한 껍질을 제거하거나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잎채소와 루콜라(아루굴라), 라즈베리, 실란트로, 파슬리, 바질 등 표면 구조상 세척이 어려운 농산물은 더욱 세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식할 때는 식재료의 원산지와 공급처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는 유통단계가 짧은 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여름철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건강상 이점을 고려할 때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아직 감염원이 최종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과도한 불안감보다 기본적인 식품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심한 설사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