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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확대에도 재택근무 제자리…유급 근무일 26% 집에서

Los Angeles

2026.07.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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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비슷한 수준 유지
역량 개발·신입교육선 한계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국내 재택근무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학자들이 진행하는 재택근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5월 기준 국내 유급 근무일의 26%가 재택근무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전 27%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재택근무 비율이 약 7%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주요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출근 일수를 늘리거나 전면 출근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실제 통계는 사무실 복귀 움직임이 정체 상태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보안업체 카슬 시스템스의 출입카드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도시의 사무실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위치정보 분석업체 플레이서에이아이는 지난 5월 근무일 기준 평균 사무실 방문 횟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스탠퍼드대 니컬러스 블룸 교수는 젊은 최고경영자일수록 유연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당시 40세 이하였던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들은 현재도 재택근무를 적극 허용하고 있다”며 “세대교체가 진행될수록 원격근무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택근무는 여성과 장애인 고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녀를 둔 여성들이 직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여 역시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작용도 지적된다. 버지니아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재택근무 확산이 외로움과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신입 직원들이 선배 직원들과 직접 교류하며 배우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직무 역량 개발과 경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 문화 형성과 인재 육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주 2~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혼합 근무 방식이 국내 기업들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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