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유니스 이)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2026 KEST(Korea Education Study Tour for School Leaders)’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EST는 전국의 교육 행정가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한국어진흥재단의 대표 연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최근 KEST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LA통합교육구 학교상담서비스 행정관 브렌다 펜사미엔토, 테일러 ISD 진로·기술교육 디렉터 스티븐 비질, 테일러 고등학교 교장 맷 웸블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문화·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교육 현장에서의 한국어 교육 확대 가능성과 교육 교류의 의미를 모색했다.
연수는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인 현명호 박사의 한국 역사 강의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사의 흐름과 한국 문화의 배경을 배운 뒤 주요 역사·문화 기관과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
올해 연수에서는 청주 고인쇄박물관 방문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직지’와 한국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배우고, 직지 인쇄 시연과 판 제작 과정을 참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인쇄 기술과 역사적 성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방문 일정도 진행됐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세종시와의 협력 및 업무협약(MOU)을 통해 한국어 교육 확대와 교육 교류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주 지역 방문에서는 이경복 충남역사박물관장이 일정에 동행해 백제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방문해 백제 왕실 문화와 유물의 가치를 살펴봤다. 이어 충남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를 둘러보며 충청 지역의 역사와 유물 보존 현장을 체험했다.
교육 현장 방문 일정으로는 서울디자인고등학교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한국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과 특성화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 한국 학생들의 학습 문화와 진로 교육,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 경복궁, 오두산 통일전망대, 용인 한국민속촌 등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방문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서울 종로의 춘원당을 찾아 한국 전통 의학과 한방 문화를 체험했다. 춘원당은 1847년부터 8대째 한의학 전통을 이어온 곳이다.
한국어진흥재단 한 관계자는 “KEST는 미국의 학교 리더들이 한국을 직접 경험하고 한국어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역사, 문화,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연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