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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국제화’ 시동

Los Angeles

2026.07.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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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일 AVMA 인증
북미 면허시험도 응시 가능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미국수의사회(AVMA) 수의학 교육 재인증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수의학 교육·연구기관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대학 측은 해외 유학생 유치와 임상교육 경쟁력 강화를 양대 과제로 삼고, 영어 교육과정 도입과 신규 동물병원 건립 등을 포함한 ‘2030 국제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AVMA 연례학술대회와 서울대 수의대 미주동문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조제열(사진)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수의대는 기초연구와 학술 역량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화와 임상교육 수준을 높여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찾는 수의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의대는 올해 AVMA로부터 교육 재인증을 받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AVMA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AVMA 인증 대학 졸업생은 미국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북미 수의사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해외 수의대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별도의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미국 진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 학장은 “AVMA 재인증은 단순히 인증 명칭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수의대의 교육과 연구 체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교육과정 국제화의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2030년까지 국제화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해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수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 정원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는 만큼 교수진과 교육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유학생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조 학장은 “서울대 수의대는 논문과 기초의학 연구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국인 학생과 교수 비율 등 국제화 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영어 교육과정은 세계 대학평가 순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자 국제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임상교육 경쟁력 강화도 핵심 과제다. 서울대 수의대는 AVMA 평가 과정에서 부검 교육에 필요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고, 말과 소형 반추류 동물에 대한 임상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중성화 수술 실습과 산업동물 임상교육을 강화하는 등 실무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보완했다.
 
조 학장은 “기초연구 역량은 미국 주요 수의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지만, 임상 분야는 오랜 경험을 축적한 미국 대학에서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학생들이 실제 진료와 수술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임상교육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스마트 임상교육 동물병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새 병원은 동물 진료뿐 아니라 학생들의 수술·진료 실습과 임상연구, 첨단 수의의료 기술 개발을 결합한 종합 교육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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