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악용해 은행 직원을 사칭하고 계좌를 탈취하는 신종 금융사기가 확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BS뉴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은행 또는 크레딧카드 계좌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접근한 뒤, 계좌 확인을 위해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를 페이스타임 통화로 유도한다.
피해자들은 먼저 자신의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일부 경우에는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기범들은 일반 음성통화를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한 뒤, 피해자에게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도록 요구한다.
피해자가 인터넷 뱅킹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비밀번호와 계좌번호 등 민감한 금융 정보를 빼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이다. 애플은 “페이스타임이 안전한 서비스라는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한 사례”라며 “은행 직원을 사칭한 의심스러운 페이스타임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통화를 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애플은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통화 화면을 캡처하거나, ‘정보’ 버튼을 누른 뒤 ‘라이브 포토’ 기능으로 상대 화면을 촬영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예고 없이 걸려온 전화에서 화면 공유를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 애플은 고객의 비밀번호나 기기 암호, 2단계 인증 코드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긴급함을 강조하며 즉시 송금이나 계좌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전화를 끊은 뒤 은행 공식 고객센터로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계좌 이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더라도 문자에 포함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지 말고, 반드시 은행 카드 뒷면에 적힌 공식 고객센터 번호를 이용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