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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살림살이, 그림으로 말하세요

Los Angeles

2026.07.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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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

‘살림살이’란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 집세와 아이들 학비 걱정 등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뜻한다. 요즘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는 치솟는 임대료, 생필품 가격 급등, 폭력적인 단속에 따른 추방 위협 등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경제생활과 거주 권리가 함께 흔들리는 이중의 어려움에 부닥친 상태다.
 
이에 맞서 한인 권익단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살림살이(A Livable Life)’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제적 안정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다. 뉴욕과 뉴저지 민권센터와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미교협 텍사스 등 미전역 6개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여러 협력단체가 캠페인을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미교협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미술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살 만한 삶(A Livable Life)’이란 당신과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입니까?” 두려움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는 삶,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심장이 내려앉지 않는 삶, 자녀가 부모의 신분 서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 식료품 걱정을 하지 않는 삶 등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앞날을 상상하는 작품을 캔버스와 사진, 디지털 화면 위에 그려보라는 것이다.
 
공모전의 문턱은 낮다. 연령, 성별, 국적, 이민 신분, 배경을 따지지 않는다. 그림, 사진, 콜라주, 디지털 아트 등 매체도 가리지 않는다. 서류미비자, 영주권자, 갓 미국 시민이 된 사람 등 이 나라에서 ‘살 만한 삶’을 상상할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다. 상금도 있다. 3개 연령대별로 100~500달러를 2명씩, 총 6명에게 수여한다. 심사 방식은 여러 협력 단체들이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선정하는 심사위원상, 소셜미디어를 통한 투표로 정하는 대중상 두 종류다.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되는 작품들이 모이면, 미국 곳곳에서 이민자들이 그리는 ‘살 만한 삶’의 얼굴이 드러날 것이다. 인스타그램(@ALivableLife)이나 웹사이트( www.ALivableLife.com)에서 자세한 공모전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교협의 살림살이 캠페인은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 참여 운동이다. 첫 단계로 미교협은 미전역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설문조사(bit.ly/livablelife)를 펼치고 있다. 설문에서는 저렴한 주거, 저렴한 의료보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필요한 때에 이용 가능한 어린이 돌봄 서비스, 생계 유지를 위한 일자리 등 여러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서대로 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국토안보부가 이민세관단속국과 세관국경보호국을 통해 이민 단속 예산으로 받은 막대한 예산에 찬성하는지, 만약 반대한다면 이 예산이 대신 어디에 쓰이기를 바라는지 의견을 밝힐 수 있다.  
 
미교협은 설문조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진정한 요구를 파악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리고 미전역 곳곳에 알리고 싸울 것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갈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모든 이민자 커뮤니티와 함께 외칠 것이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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