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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이 무섭다' 5명 중 3명, 통장 꽂히기도 전에 절반 날아가

Vancouver

2026.07.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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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받는 급여 입금과 동시에 지출 계획으로 묶여
사교 활동 차단하고 필수 개인 관리 비용까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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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이 들어오기도 전에 돈이 빠져나가는 캐나다 가구가 늘고 있다. 생활비 상승과 높은 이자 부담이 겹치면서 소득 대비 고정 지출 비중이 커지고, 가계 재정 여유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부채 조정 전문 기업 MNP의 분기별 가정 재정 지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명 중 3명은 월급의 절반 이상이 입금 전에 세금과 공과금,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등으로 빠져나간다고 답했다. 소득 대부분이 고정 비용으로 묶이면서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응할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 한계에 직면한 가구 급증
 
특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급여의 대부분이 입금과 동시에 사라진다고 밝혔으며, 16%는 다음 달 급여가 나오기 전에 이미 전액이 지출 계획으로 잡혀 있다고 답했다. 매달 새로 시작하는 재정 계획이 불가능한 구조적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겉보기에 카드 결제를 연체하지 않고 버티는 가구들도 내부적으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응답자의 50%는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이 200달러만 발생해도 매달 내야 하는 각종 생활비 고지서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생활비 절감을 위한 일상 단절
 
경제적 압박은 서민들의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외식과 문화생활을 차단하는 이른바 생활방식 축소 현상이 뚜렷해졌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사교 활동을 중단했다고 답했으며, 35%는 자녀의 방과 후 활동 비용이나 이·미용비 같은 필수 개인 관리 비용까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는 친지나 이웃을 초대하는 모임 자체를 중단했다.
 
가계가 한계 상황에 놓여 있지만 금리 인하를 통한 이자 부담 완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늘어난 일자리는 1만8,200개로 시장 예상치인 1만 개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6.5%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인구 감소 흐름으로 인해 적은 규모의 고용 증가만으로도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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