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환자 500명 이상 발생 전국 확진자 1600여명 달해 오염된 생과일·채소 통해 감염
전국적으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성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발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뉴욕주에서도 관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일 이후 발생한 전국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확진자가 164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800건 넘게 늘어난 수치이며, 전년 동기 확진 건수(249건)의 6배가 넘는 수치다.
뉴욕주에서 보고된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는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뉴욕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질환은 ‘사이클로스포라’라는 미세한 단세포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장 질환이다. 사람 간에 직접 전파되는 경우는 드물며, 주로 오염된 생과일이나 채소가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과거 집단감염은 상추와 포장 샐러드, 고수·바질 같은 허브류, 파, 라즈베리 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감염 확산을 일으킨 구체적인 식품이나 공급업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CDC와 뉴욕주·뉴욕시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식품 섭취 경로를 조사하며 공통된 오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빈번한 물설사다. 일부 환자는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른바 ‘폭발성 설사’를 겪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복통과 복부 팽만 ▶가스 ▶메스꺼움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피로 ▶근육통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뒤 평균 일주일 정도 지나 시작되지만, 이르면 이틀 또는 최대 2주 뒤 나타나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별도의 대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설사가 장기간 이어지면 탈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손과 칼·도마 등 조리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만 일반적인 세척이나 소독만으로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어, 가능한 식품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