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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관련 '반국가 서적' 펴낸 출판사 임원들도 체포

연합뉴스

2026.07.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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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IT기업 창업자 구속 이어 수사 확대…서평 쓴 언론사도 징계
베트남, 호찌민 관련 '반국가 서적' 펴낸 출판사 임원들도 체포
저자인 IT기업 창업자 구속 이어 수사 확대…서평 쓴 언론사도 징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공안당국이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1890∼1969) 국가주석과 관련된 책을 쓴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공동창업자를 반국가 선전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이 책 출판사 임원 3명을 추가로 체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현지 매체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공안부는 해당 출판사의 대표와 편집장 등 임원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IT기업 FPT의 공동 창업자인 응우옌 타인 남(65)이 지난 5월 펴낸 '타인과 함께하는 이야기: 새로운 빛의 기록' 책을 편집·출판·홍보하는 데 관여했다.
이 책은 호 주석이 해외에서 베트남 해방을 위해 모색하던 시기를 다뤘는데, 공안은 이 책이 베트남 혁명 역사와 공산당·국가의 정책을 왜곡하고 호 주석, 보 응우옌 잡(1911∼2013) 장군을 비롯한 공산당과 국가 지도자들을 모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의 행위는 베트남 형법상 국가 파괴 목적으로 정보·문서·물품을 제작·저장·배포·유포하는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 책의 어떤 대목이 문제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책을 호평한 기사를 펴낸 20여개 언론사에 최대 6천만 동(약 339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기사에 관여한 해당 언론사들 직원 중 1명은 해고되고 10여명은 정직 등 징계를 받았다.
문화부는 "이들 언론사는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하고 출처 검증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책 저자인 남과 이 책을 소셜미디어에서 소개한 인플루언서 쩐 비엣 아인(33)은 각각 구속 기소됐으며, 책은 전량 회수됐다.
남은 1988년 쯔엉 자 빈 FPT 회장 등과 함께 FPT를 창업하고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면서 FPT를 베트남 최대 IT기업으로 키워낸 저명인사다. 활발한 창업 지원 활동 등으로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자신의 책에) 공산당과 국가의 지침·정책에 반하는 사실 오류와 허위 주장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한다. 이는 호 주석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대중에게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사과했다.
올해 베트남에서는 공안통 출신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국가주석까지 겸직하는 체제가 수립되면서 공안부의 영향력과 정치·사회·사상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2026 세계자유지수'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100점 만점에 20점을 기록, 최하위 등급인 '자유롭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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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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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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