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북서부 대형 산불 연기 유입으로 토론토 대기질 지수가 세계 최악 수준을 기록하며 '오렌지색 대기질 경보' 이틀째 발효
토론토 시 당국이 대민 안전을 위해 모든 공공 야외 수영장 및 어린이용 물놀이장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긴급 휴업 조치 단행
여름철 대표 야외 프로그램인 '캠프TO'의 모든 야외 활동이 전면 취소 및 실내 전환되었으며, 시립 보육 시설도 실내 긴급 운영 체제로 전환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매연이 광역 토론토(GTA) 하늘을 온통 주황빛 장막으로 뒤덮었다. 토론토 시의 대기질이 일시적으로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악의 수준까지 치솟자, 시 당국은 긴급 보건 대책의 일환으로 시민과 아동들이 주로 이용하는 야외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실내 대피 조치를 내렸다.
"대기오염 극도로 심각" 토론토 시내 모든 야외 및 물놀이 수영장 전격 폐쇄 조치
토론토 시청은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가 발효한 오렌지색 대기질 경보(Orange Air Quality Warning)가 지속됨에 따라 시 전역의 야외 수영장과 어린이용 물놀이 풀장(Wading Pools)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시 폐쇄는 토론토 보건 의료 책임자와의 긴밀한 사전 협의를 거쳐 내려진 결정이다.
시 보건 당국은 현재 토론토를 덮고 있는 대기 오염 수준이 야외 활동을 하기에 심각한 보건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미세먼지 수치가 급등하면서 토론토는 스위스의 글로벌 공기질 조사 기관인 아이큐에어(IQAir) 기준 '세계에서 가장 대기질이 나쁜 도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시 당국은 야외 수영장의 문은 닫는 대신, 주민들이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일부 실내 수영장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에어컨 시설이 완비된 시청 및 문화 센터 등 6개 거점 지역에 '클린 에어 대피소(Cleaner Air Spaces)'를 지정해 상시 개방했다.
"캠프 프로그램 전면 실내 전환" 야외 특별 체험 활동 취소 및 보육 시설 점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던 시 정부 주관의 여름 캠프 프로그램인 '캠프TO(CampTO)'도 산불 연기 대책에 맞춰 즉각적인 일정 변경에 들어갔다. 시는 캠프 자체를 전면 취소하지는 않되, 야외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계획되었던 모든 야외 활동 세션을 실내 활동으로 대체 적용했다.
특히 야외 학습과 문화 체험 등을 위해 야외로 떠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모든 캠프TO의 외부 견학(Field Trip) 일정은 추후 대기질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취소 처리됐다. 아울러 목요일로 잡혀 있던 공공 야외 스포츠 강습이나 예약제 야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역시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으며, 실내 공간 확보가 가능한 프로그램만 제한적으로 실내 이동 수업을 진행 중이다. 토론토 시가 직접 운영하는 보육 센터(Child-Care Centres)들 또한 외부 공기 유입을 최대한 차단한 상태에서 야외 놀이를 일절 금지하고 실내 보육 위주로 비상 운영되고 있다.
"숨쉬기 힘든 정체된 대기" 폭염 속 미세먼지 공포에 시민들의 외부 활동 급감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대기질 악화 사태는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140여 건 이상의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가 강한 기류를 타고 남하해 토론토 분지에 정체되면서 발생했다. 시각적으로도 하늘이 뿌연 황토색과 오렌지색 조명 아래 놓인 것처럼 변해 도심 마천루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극도로 좁아졌다.
기상 당국은 숨을 쉴 때 기침이나 목 통증, 두통,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노약자와 임산부, 영유아는 물론 야외 노동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시민들에게는 밀착형 N95 마스크 등의 호흡기 보호 장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토론토 시는 거리에 노출된 소속 야외 작업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야외 근무 인력을 최대한 실내 행정 업무로 재배치하고 야외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긴급 인사 가이드라인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금요일 오전 전까지는 가시거리 확보의 어려움과 매캐한 연기 냄새가 도심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격렬한 실외 운동을 피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