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6% “식료품값 감당 어렵다”
Los Angeles
2026.07.16 14:15
장바구니 물가 체감 악화
이란전 이후 인식 더 나빠져
정치성향 따라 온도차 커
소비자가 대형 식료품점에서 신선식품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6%가 식료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국인 3명 중 2명이 식료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 충돌 이후 물가 부담에 대한 체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6%가 현재 식료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unaffordable)”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2월 조사 당시 45%보다 21%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반대로 식료품 가격이 “감당할 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54%에서 33%로 크게 감소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가량은 식료품 가격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는 약 4명 중 1명만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소득 수준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구에서도 56%가 식료품 가격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연소득 5만~10만 달러 가구에서는 70%, 5만 달러 미만 가구에서는 82%가 식료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 식료품 가격은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2년 초와 비교하면 누적 상승률이 18%를 넘는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과 휘발유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WP는 분석했다.
에너지 비용 증가는 농산물 생산과 식료품 운송 비용을 끌어올려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26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