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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한국의 월 수출 1000억불

Los Angeles

2026.07.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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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을 뛰어넘어 월간 1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는 엄청난 뉴스를 접하고 문득 1965년 무역회사에 입사했던 옛날이 떠올랐다.  
 
당시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저리 무역금융, 복수여권 발급(50만불 수출에 1개)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삼호무역과 천우사와 같은 큰 무역회사 몇 개와 중소 무역회사 수백개가 수출에 전력투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중석의 텅스텐, 해태조합의 김, 삼척의 무연탄 같은 1차 산업품 외에는 별로 수출할 것이 없었다.  
 
아림산업이라는 회사의 무역부 직원으로 일하며 일본의 아타카 종합무역 회사라는 곳에 무연탄을 수출한 적이 있었다. 신용장을 받고 삼척에서 무연탄을 선적하고 나면 우선 대금의 85%를 지고 받고, 나머지는 일본에 도착한 무연탄의 품질이 계약대로 열량이 나왔을 때에 받는 조건의 계약 방식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레일웨이 컴퍼니에 황마도 수출했다. 우리는 경성방직이나 판본방직이 인도의 원면을 수입할 때 포대로 사용한 마대를 수집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마대를 풀어 황마 끈을 정리해 수출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이다. 일본의 뉴 호프란 회사에서 트랜지스터 라디오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 후 일본에 다시 수출하는 가공업을 한 것이 그다음 단계였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흘러서 1974년 미국 무역회사 우드워드의 무역부장으로 있을 때는 네덜란드에 PP 백(비료 포대)을 수출하기도 했다.  
 
한번은 이 제품의 수출을 위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입찰에 현지 지사를 통해 참가한 적이 있다. 이때 입찰에 실패하고 이웃 나라인 페루에 들려 한국 PP 백 세일즈에 성공해 신용장을 받았다.
 
그때 상대방 친구가 했던 멋진 한마디 “as a token of friendship(우정의 표시로)”란 말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만 해도 사람 간에 정이 통하는 따듯한 사회였던 것 같다.

김영훈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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