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에서는 장례를 치르는 데 많게는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면서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KPBS가 최근 보도했다.
전통적인 매장과 화장 외에도 수중 화장 해양장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체 퇴비화(Human Composting) 등 다양한 장례 방식이 등장하면서 비용과 선택의 폭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엘카혼의 싱잉힐스 메모리얼 파크의 경우 전통적인 1인 매장 비용은 1만2000~1만30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는 묘지 사용료와 매장 작업, 묘실(Vault), 묘지 관리비 등이 포함되지만 장례식장 비용은 별도다.
장례식장에서는 시신 방부처리와 입관, 조문, 장례식, 관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장례 절차에 약 1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장례를 치를 경우 총비용이 2만 달러를 웃도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미국 장례지도사협회(NFDA)가 발표한 전국 평균 장례비 83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의 높은 부동산 가격과 인건비가 장례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과 묘지 유지관리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비용을 줄이려는 가족들을 위한 대안도 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직접 화장(Direct Cremation)은 약 1500달러부터 가능하다. 물을 이용해 시신을 자연적으로 분해하는 수중 화장(Water Cremation)은 약 3800달러이며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은 가족이 동행하지 않는 경우 약 500달러부터 시신을 그대로 바다에 안장하는 해양 매장은 약 6000달러부터 시작한다. KPBS는 캘리포니아에서 화장을 선택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2025년 기준 전체 장례의 약 71.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장례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2027년부터 시신을 자연 분해해 흙으로 되돌리는 '인체 퇴비화(Human Composting)'도 합법화할 예정이다.
장례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사별 후에는 시간에 쫓겨 비싼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례식장에 반드시 일반 가격표(General Price List)를 요청해 서비스와 비용을 비교하고 가족 간에 생전 장례 방식과 예산에 대해 미리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