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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깜짝 놀랐니?” 포르쉐 사준 아내의 자살 편지

중앙일보

2026.07.16 21:53 2026.07.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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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중플 시리즈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사건을 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취재수첩을 펼치고, 수십 년 묵은 기록을 뒤지며 진실의 파편을 모아온 사람들. 〈그것이 알고 싶다〉〈꼬꼬무〉〈용감한 형사들〉을 만든 최삼호 PD(28년 차)와 장윤정 작가(27년 차)가 함께 이 시리즈를 씁니다. 수십 년의 현장 취재에서 끝내 잊지 못한 사건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던 그 장면들을 이제 글로 꺼냅니다. 그들이 꼽은 최악의 사건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당신은 지금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1 안성 펜션 사망사건: 2017년 7월 11일

경기도 안성의 펜션. 퇴실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그 방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굳게 닫힌 문 너머, 시간은 멈춘 듯했다. 불안감이 엄습한 펜션 사장이 마른침을 삼키며 문을 두드렸다.

" “손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안에 아무도 없습니까?” "

답은 없었다. 불길한 정적만이 복도를 채웠다.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사장은 마스터키를 꺼내어 열쇠 구멍에 꽂았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를 돌리려는 순간, 무언가 이질적인 저항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문이 미세하게 덜컹거릴 뿐, 열리지 않았다. 힘껏 몸을 밀어넣자, ‘찍—!’ 문틀 사방을 촘촘히 메우던 테이프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문틈 사이로 뿌연 연기가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잠시 후 사장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방 한가운데, 네 명의 남녀가 일렬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 그들의 손과 발은 청테이프로 꽁꽁 결박되어 있었다. 저항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죽음, 이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 파티가 끝난 후: 2017년 7월 8일

사건 사흘 전 토요일 저녁. 경기도 신도시, 이른바 ‘한국판 베벌리 힐스’라 불리는 고급 전원주택단지.
한 집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남편의 직장 선배 부부와 아이들까지 초대한 파티. 음식부터 장식, 아이들 놀이까지 안주인의 야무진 솜씨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오늘 밤은 멈추지 않을 거예요. 다들 끝까지 즐겨주셔야 해요.”

그런데 파티가 끝나고 뒷정리까지 마친 아내가 ‘친한 언니 집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휴대전화는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남편 동욱(가명)씨가 실종 신고를 접수시켰다. 그리고 하루 만에 연락이 왔다.

“경찰입니다. 이유진(가명)씨 남편 되시죠?”

짧은 침묵 뒤에 이어진 말.

“아내분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지난 주말 성대한 파티를 열면서도 싫은 기색 한 번 보인 적 없던 아내였다. 늘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가 연고도 없는 지역의 펜션에서 낯선 이들과 손발이 묶인 채 사망했다니. 충격을 넘어선 공포가 엄습했다. 아내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 내겐 너무 완벽했던 사람

두 사람의 인연은 9년 전, 유진씨가 동욱씨의 직장에 인턴사원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유진씨는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쉼 없이 부지런하며, 묘할 정도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던 사람이었다. 동욱씨가 막 호감을 가질 무렵, 유진씨가 공기업에 합격해 회사를 떠났다. 이대로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동욱씨는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유진씨는 직장생활을 이어갔고, 워킹맘으로 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집안일을 챙겼다.

심지어 능력 있는 아내는 3년에 한 번씩 새 차를 뽑아줬다. BMW X5에서 아우디 A8으로, 다시 포르쉐 파나메라까지. 그러면서도 부인은 정작 자신을 위해선 명품백 하나, 고가의 브랜드 옷 한 벌 사는 법이 없었다.

#4 무너진 비밀의 성

당신과 아이들에게 좋은 것 해줄 때가 제일 기쁘다던 내조의 여왕. 그런 아내가 갑자기 사망했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결론지었다.

“그 사람이 왜요. 실종 전날까지도 우리 집에서 파티했다고요. 내 아내와 같이 있던 그 사람들은 대체 누굽니까?”
경찰은 유품 상자를 건넸다. 그걸 열어본 남편 동욱씨는 완전히 무너졌다.

(계속)

“오빠야~♥ 깜짝 놀랐니?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겼다고 믿기 어려운 편지였다. 남편 앞으로 한 통, 그리고 펜션 주인 앞으로 또 한 통. 그 유서엔 너무나 기막힌 내용이 담겨 있었다.

10년 동안 철저히 감춰온 아내의 비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036


최삼호.장윤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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