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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스페이스X,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하회…식어가는 IPO 시장의 AI 낙관론

중앙일보

2026.07.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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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최고점을 찍었던 스페이스X 주가가 불과 한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에 데뷔한 기업들의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 수익률은 시장 지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항공우주·방산 등 올해 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미국 IPO 기업들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6%까지 밀렸습니다. 지난 15일 기준 S&P 500 지수가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SpaceX's mega rocket Starship sits on the launch pad after its test flight was aborted when some of the engines failed to ignite, in Starbase, Texas, Thursday, July 16, 2026. (AP Photo/Eric Ga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paceX's mega rocket Starship sits on the launch pad after its test flight was aborted when some of the engines failed to ignite, in Starbase, Texas, Thursday, July 16, 2026. (AP Photo/Eric Ga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근 상장 종목들의 주가 하락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블랙스톤의 한 임원이 ‘IPO의 해’라고 불렀던 올해 시장의 낙관론을 흐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대다수가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총 1337조원 증발…대형주도 동반 부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2.97% 하락하며 최근 9거래일 중 8거래일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기록한 종가 기준 고점과 비교하면 약 1337조34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입니다.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인 265억 달러(약 39조2500억원)를 조달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SK하이닉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2%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예탁증권(ADR)을 판매했던 가격인 149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마이클 벤투라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미국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인터뷰에서 단기 상장 시장이 예상보다 한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벤투라 공동대표는 “상장 절차에 들어가 가격을 정하는 거래는 있겠지만 대형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은 훨씬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꺾인 AI 모멘텀…소비재 기업으로 시선 이동

스페이스X나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거래를 제외하더라도 미국 IPO 시장 전반의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약 10%로 후퇴해 S&P 500 수익률을 소폭 밑돌고 있습니다.

한 달간 S&P 500 지수는 거의 제자리였지만 시장 내부 변동성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선호 테마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같은 기간 지수가 약 0.3% 오르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 급락했고, 상승 탄력이 강했던 종목군인 모멘텀 바스켓(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종목 그룹)도 8% 넘게 떨어졌습니다.
Global Money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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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몰로이 모간스탠리 글로벌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AI 테마에 힘입어 상장 직후 거래가 강하게 형성됐지만 지금 같은 시장 흐름에서는 그 열기가 다소 식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와 거리를 둔 업종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스톤이 지원하는 저지 마이크스 서브스(Jersey Mike’s Subs)와 주유소·편의점 운영사 컴벌랜드 팜스(Cumberland Farms)는 이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IPO 공식 마케팅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 지난 5월 수자 라이프(Suja Life) 이후 처음으로 상당한 규모의 소비재 기업 상장 사례가 됩니다. 다만 올해 상장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성적은 부진합니다. 수자 라이프는 48% 하락했고 예스웨이(Yesway)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앤트로픽 대형 상장 기대…IB 수익은 역대급

그렇다고 하반기 IPO 시장 반등 가능성을 벌써 접기에는 이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상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은 최근 며칠 새 스페이스X의 기록적인 IPO와 AI 인프라 자금 조달 붐에 힘입어 2분기 주식 발행 자문 수익이 202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들어 16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금융투자기구를 제외하고 157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은행권은 9월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르노 블랑샤르 모간스탠리 글로벌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IPO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시장에 나올 거래들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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