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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만 이상 가주 도시 집값 대비 소득 비율 분석] 내 집 장만 가장 힘든 도시는 샌타모니카

Los Angeles

2026.07.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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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가격 175만불…15년치 소득 전부 모아야
리지크레스트는 3년치 소득만으로 구입 가능
주택 가격보다 소득 수준이 주거 부담 좌우
LA 인근 바닷가 도시 샌타모니카.

LA 인근 바닷가 도시 샌타모니카.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주택가 전경. [홈스닷컴 캡처]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주택가 전경. [홈스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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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집값만 보면 가장 비싼 도시가 반드시 ‘집 사기 가장 어려운 곳’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집값뿐 아니라 주민들의 소득 수준까지 함께 고려하면 의외의 도시들이 가장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최근 연방 센서스국의 2024년 자료를 토대로 캘리포니아 인구 2만 명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중간 주택가격을 중간 가구소득으로 나눈 ‘주택가격 대비 소득 비율’을 분석해 가장 집을 사기 어려운 도시와 쉬운 도시를 선정했다. 〈표 참조〉  
 
이는 중간소득 가구가 세전 소득을 모두 모은다고 가정할 때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분석 결과 집값 대비 소득 기준으로 가장 집을 사기 어려운 도시는 LA 인근 바닷가 도시 샌타모니카였다. 중간 주택가격은 약 175만5500달러인 반면 중간 가구소득은 11만4885달러로, 집값이 연소득의 15.28배에 달했다. 15년 이상 연봉을 모아야 중간가격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베벌리힐스(15.04배), 샌타바버러(14.79배), 라구나비치(13.90배), 버클리(13.08배) 등이 뒤를 이었다.  
 
의외의 결과도 있었다. LA 국제공항 인근인 웨스트몬트(Westmont) 지역은 중간 주택가격이 65만3800달러로 상위 부촌보다 훨씬 낮았지만, 중간 가구소득이 5만509달러에 그쳐 집값이 소득의 12.94배에 달했다.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오래 거주한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리콘밸리의 일부 초고가 지역은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 집값은 매우 높지만, IT산업 종사자들의 높은 소득 덕분에 집값 대비 소득 비율은 오히려 남가주의 해안 도시보다 낮게 나타났다.
 
USC 러스크 부동산센터의 리처드 그린 소장은 캘리포니아의 낮은 주택 이동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안가 고급 주택가에는 수십 년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입한 뒤 계속 거주하는 주민이 많다”며 “현재 소득은 높지 않아도 오래전 매입한 집과 재산세 제한(발의안 13) 덕분에 거주를 유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집을 구입하기 쉬운 도시는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Ridgecrest)였다. 중간 주택가격은 25만3900달러, 중간 가구소득은 8만9250달러로 집값이 연소득의 2.84배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면 3년치 소득을 모두 모은다고 가정하면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이어 리무어(Lemoore·3.92배), 코코란(Corcoran·3.94배), 임페리얼(Imperial·4.00배), 투웬티나인팜스(Twentynine Palms·4.29배)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도시 대부분은 중가주 센트럴밸리와 모하비 사막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다. 토지 공급이 풍부하고 개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주택 공급이 원활한 것이 가장 큰 배경이 됐다.  
 
그린 소장은 “센트럴밸리는 다른 지역보다 주택을 짓기가 훨씬 쉽다”며 “토지가 넓고 단독주택 공급이 많아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분석은 단순히 집값만으로 주거 부담을 판단하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실제 주택 구입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남가주의 일부 도시에서는 집값 상승 속도가 소득 증가를 크게 앞지르면서 중산층과 기존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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