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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폭발…이란 “美에 속아 위험 구역 진입”

중앙일보

2026.07.17 16:42 2026.07.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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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17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란 현지 시각으로 18일 0시 무렵 호르무즈 해협 남부 기뢰 매설 구역을 지나던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해 큰 화재가 났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미국을 지목하며 “해당 유조선들이 미 첩보 기관들의 기만에 속아 위험 구역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폭발한 유조선들의 선적이나 정확한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폐쇄를 선언하며 고강도 위협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침략 행위와 악행으로 해협의 안전이 극도로 불안정해졌다”면서 “미국의 도발이 멈추지 않는 한 이 경로를 통한 원유, 가스, 화학 비료의 수출은 단 한 방울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을 향해 “미국에 속아 기뢰 매설 구역으로 들어가지 말라”며 자산과 목숨을 지키기 위해 이란의 통제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이란은 그동안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 허가를 받아 북쪽 해협으로 안전하게 운항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측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척의 유조선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IRGC 주장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한편 IRNA 통신은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란 남부의 항구 도시 부셰르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의 MQ-9 무인 정찰기(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덧붙여 양국 간의 긴장감은 더욱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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